[변성현 기자] 지난 4월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로 인해 2주 이상 모든 행사가 취소됐던 연예계가 조심스럽게 행사를 재개했다. 이번 주(4월 7일~12일) 대한민국 연예현장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 조심스럽게 재개된 드라마 제작발표회, 그들의 마음도 같았다.
지난 2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어두운 색상의 의상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배우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제작발표회에 임했다. 평소의 환한 미소는 사라졌다.
애도의 마음은 우리나라 배우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중국 모델 장량 역시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다음날인 30일 열린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도 애도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등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은 무채색의 의상에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마음을 모았다.
같은 날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오연수, 백진희, 이윤미 등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은 실종자 무사귀환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뜻을 함께했다.
믿을 수 없는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에 방송은 2주간 대부분의 방송이 결방했고, 지난주 드라마의 정상 방송을 시작으로 음악프로그램을 제외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정상 방송을 재개했다.
'무한도전', '연예가 중계' 등의 프로그램은 방송 초반부에 애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을 함께 나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나지 않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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