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저가형 프랜차이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있다. 1000원 노가리부터 수제 소시지까지 2만~3만 원 안팎이면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골목 틈새에 자리한 이들 가게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기존 호프집이나 선술집과 달리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나 가벼운 음주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압구정 봉구비어나 청담동 말자싸롱, 달려라 봉쥬비어, 달봉감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뜨고 있는 '스몰비어'는 저렴한 가격에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주점이다.
봉구비어의 경우 2012년 부산 지역에서 출발한 뒤 2년 만에 전국에 450여개 매장을 열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나 재미있는 표어들이 주력 소비자층인 20~30대들에게 통했다.
서울 사당동에 사는 직장인 권혜정 씨(27)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을 때 커피숍보다 가볍게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스몰비어 가게를 즐겨 찾는다" 며 "번화가에서 다소 벗어난 동네 골목에 있어 아늑한 느낌도 들고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 비용을 줄인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위 분석이다. 수익성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비 등 지출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스몰비어로 대표되는 저비용 업종이 지난해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며 "경기 불황으로 투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고정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커피프랜차이즈의 경우 가게 임차료 등을 포함한 창업 비용이 5억~6억 원에 달한다. 반면 스몰비어의 경우는 1억2000만~1억5000만 원 수준이다. 주로 동네 골목에 위치해 번화가나 큰 길가보다 가게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 소장은 "소자본 경제형 창업은 장점도 있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물러나 있어 주변 지역에서 더 소외받는 '악순환'에 빠지게 될 우려도 있다" 며 "창업자 입장에선 혼자 운영을 할 수 있는 경험을 미리 충분히 쌓고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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