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스템 적용, 사용자 편의성 강화
[이선우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전문기업 야피안(대표 이진희)(사진)이 비트코인 거래 전용 프로그램인 '야피존HTS' 개발에 성공했다.
비트코인(Bitcoin)은 2009년 각국 중앙은행의 화폐발행과 통화정책 독점에 반발해 개발된 온라인 가상화폐다. 온라인상에서 내려받은 '지갑' 프로그램을 통해 거래는 물론 환전사이트에서 구매나 현금화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서 현금처럼 쓰이고 있고 국내도 지난 해 4월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이 생기면서 거래가 본격화됐다.
이번에 야피안이 개발한 야피존HTS는 기존 비트코인 거래소가 웹(Web) 트레이딩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국내 증권시장에서 널리 이용 중인 홈(Home) 트레이딩 방식이 적용된 시스템이다. 이진희 야피안 대표는 "HTS 방식 채택으로 인한 빠른 반응속도와 높은 보안성, 사용자 편의성이 야피존HTS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비트코인 거래소가 채택하고 있는 웹(Web) 트레이딩 방식에서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시세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페이지의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고 로딩을 기다리는 불폄함을 감수해 왔다. 게다가 온라인 거래의 특성상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야피존HTS는 시세변동과 주문내역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중 금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키패드 보안 시스템과 보안카드 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동시에 전송조회 서비스, 메모기능 등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한편, 지난 해 10월 비트코인 커뮤니티인 '땡글'을 기반으로 설립된 야피안은 현재 모바일용 비트코인 거래시스템에 결제기능을 더한 '야피존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앱(App)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기능이 가능해질 경우 기존 카드결제나 핸드폰 소액결제보다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거래소 기능을 기반으로 열린장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비트코인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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