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이슬 “섹시 이미지 부담? 억지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입력 2014-05-07 07:00  


[박슬기 기자] 싱그러운 봄 햇살을 꼭 닮은 신인배우를 만났다. 어리숙하기도 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그는 마치 풋풋한 10대 소녀 같았다. 커다란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가득 차 있는 게 마냥 신기하고, 순간 순간 옷에 마이크가 달려 있는지 확인 한다는 그는 아직까지 모든 게 어색하기만 하다.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스튜디오로 들어오던 천이슬. 세간에 알려진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와는 달리 털털하고 내숭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욕심과 강단이 있어 보이던 그는 말을 하면 할수록 일에 대한 욕심 많은 똑순이였다.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았어요. 연예계 쪽에 대한 열정과 꿈도 컸고요. 대학생 시절 모델 섭외 전화가 많이 왔었어요. 집이 부산이다 보니 한 번 올라갔다 오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서울을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욕심은 더욱 커졌고, 무작정 휴학을 하고 서울로 오게 됐죠”

더 많은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 무작정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상경한 그에게는 연고가 있는 것도, 친구가 있는 것도, 그렇다고 소속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무작정이었다. 그럼에도 천이슬은 두려움 하나 없이 배우라는 꿈 하나만을 안고 숱한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사랑과 전쟁’으로 마침내 데뷔했다.

“‘사랑과 전쟁’으로 데뷔를 했어요. 그토록 바라던 연기를 할 수 있게 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고 좋아요”

이후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하며 오디션을 더욱 많이 보러 다녔다고 했다. 최근 천이슬은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캐스팅 됐다. 촬영 진행 중에 있는 그는 캐릭터 연구와 연기 준비에 여념 없다고.

“이번에 첫 정극 ‘고교처세왕’에서 윤도지 역을 맡게 됐어요. 그런데 부담감이 좀 많아요. 같이 하는 분들께 피해 주면 안되니까. 그런데 또 이것만큼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연기공부에 더 매진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요. 드라마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칭찬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천이슬은 연기로서,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양상국의 여자친구, 섹시 화보 이미지가 워낙 강해 앞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수식어들, 지우고 싶지 않냐고.

“섹시한 이미지가 처음에는 사실 부담스러웠어요. 오히려 지금은 받아들이려고 해요. 섹시함을 억지로 어필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닌데, 저는 이미 어떠한 콘셉트 하나를 확실하게 보여 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거잖아요. 저에게는 섹시함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면들이 많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평소에는 섹시와 거리가 멀다는 천이슬. 대화를 해보니 섹시하단 느낌보단 털털하고 귀여운 모습이 더 강했다. 이어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고민보다도 양상국 여자친구라는 이미지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놨다. 

“양상국 여자친구라는 제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를 억지로 떼어내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기사들과 방송에서는 딱 그렇게만 비춰지는것 같으니 속상하죠. 그 이미지를 버리고 우뚝 서겠다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나의 모습을 같이 봐달라는 말이었는데. 제 안에는 정말 여러 가지 면이 있으니까요”


그는 사실 댓글 하나하나 다 살펴보는 트리플 A형 소유자. 기사 댓글들을 안 보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보고 있다. 오죽하면 ‘셰어하우스’에 같이 출연중인 가수 이상민이 ‘댓글 좀 그만 보라고’ 했다고.

“‘셰어하우스’에서 언니 오빠들이랑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다보니 저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특히 상민오빠는 제가 작은 일에 신경 많이 쓰고 소심해보이는 걸 아셔서 그런지 조언을 많이 해줘요. ‘그런 것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말고 제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라면서요. 그래서 지금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죠”

인터뷰에서 만난 천이슬은 ‘셰어하우스’ 첫 화에서 비쳤던 모습과 거의 비슷했다. 수줍음 많고 낯가리는 모습들 말이다. 정작 본인은 첫 방송을 접하고 어땠을까.

“‘셰어하우스’ 시작할 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거든요. 특히나 첫 만남은 어색한 자리였고, 어려운 선배님들이셔서 말을 어떻게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기사에는 ‘적응 못하는 천이슬’ 이런 식으로 나서 좀 속상했어요. 지금은 다들 편해지고 스스럼 없어져서 앞으로는 매회 다른 저의 모습들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셰어하우스’나 ‘고교처세왕’을 통해 대중들에게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싶다는 천이슬. 그는 “올해 활동을 열심히 해서 집에서만 보던 시상식에서 신인상 탔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저는 앞으로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시작에 불과하잖아요. 전 배우 말고 다른 직업은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시작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린다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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