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목표는 단기-중기-장기로 나누고…예금, ELS·롱숏펀드로 분산해 수익률 높이자

입력 2014-05-07 07:01  

예비 은퇴자들 노후전략은

조성만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5450 target=_blank>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 > smpower@shinhan.com



최근 은행 상담 창구에 중소기업 부장으로 재직 중인 김대수 씨(51)가 찾아왔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가입한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라고 했다. 특히 외동딸의 대학 등록금과 결혼자금 마련, 부부의 노후 대비 등 돈 쓸 일이 앞으로 많은데 퇴직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같은 이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조언은 중장기 재무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는 저축·투자 계획을 만들라는 것이다.

현재 재무상황부터 파악하기

김씨는 전업주부인 부인과 고등학생인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보유자산으로는 거주하는 강북 소재 132㎡(40평형) 규모의 아파트와 2년 전 노후 준비를 위해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고 일부 대출받아 구입한 오피스텔 한 채가 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5억5000만원이다. 이 중 5000만원은 대출로 남아 있다. 오피스텔의 시가는 1억8000만원가량이다.

김씨의 연봉은 8000만원 수준으로 세후 월 급여는 540만원 정도다. 오피스텔 임대료로 월 80만원이 계좌로 들어온다. 월 수입이 620만원가량인 셈이다. 지출 내역도 다양하다. 임대료 80만원 중 50만원은 노후 준비를 위해 적립식 저축보험에 매월 내고 있다. 아파트 대출이자 20만원이 달마다 나간다. 종신보험 등 보험료로 월 56만원, 정기적금 50만원, 적립식펀드 50만원, 개인연금 25만원을 내고 있으며 한 달 생활비는 대략 200만원 정도다.

이렇게 모은 금융자산의 누적 금액을 살펴보면 개인연금신탁에 현재 6800만원 정도가 적립돼 있다. 은행에는 1억2000만원의 목돈이 1년제 정기예금으로 예치 중이다. 2006년 4월에 가입한 차이나펀드는 원금 3000만원에 현재 66%의 누적 수익이 발생해 평가금액은 5000만원 정도다. 자녀 결혼자금 목적으로 2013년 2월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현재 평가금액은 780만원이다. 정기적금도 1250만원가량 저축해 놨다.

수익률 욕심 내지 말고 ‘예금금리+α’

김씨의 소득과 지출, 자산 등을 파악한 뒤 그의 중장기 목표를 물었다. 김씨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자녀 학비 마련을 위한 재무목표가 필요하며 중기적으로는 자녀 결혼을 위한 재원 마련,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김씨 부부의 노후 생활을 위한 자금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씨에게 자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기존 적금에 더해 추가로 50만원의 적금을 하나 더 가입하도록 했다.

자녀 결혼자금 준비를 위해서는 기존 정기예금 중 5000만원은 주가지수연계(ELS) 펀드로 바꿔서 정기예금 대비 2~3%포인트 정도 수익률을 높게 만들도록 했다. 기존에 66% 정도 수익이 난 차이나 펀드는 해지해 글로벌전환사채펀드로 다시 가입하도록 했다.

은퇴자금 준비를 위해 정기예금 중 2000만원은 주식형 펀드 중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로 장기 운용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예전보다는 투자상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을 높인 셈이다. 위험자산 비중이 늘긴 했지만 소폭으로 제한했다.

재무설계 상담에 대한 부담감 없애야

사실 김씨는 거액 자산가라고 보기 힘들다. 소득도 연 1억원이 안 된다. 대부분 사람은 노후 준비에 대해 ‘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이는 분명 잘못된 인식이다.

저축할 돈이 없다면 씀씀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상담할 수 있다. 특히나 최근처럼 금리, 글로벌 금융환경 등에서 변수가 많을 시점에서는 부지런히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자신의 재무 상황을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성만 <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 > smpower@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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