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붙어있는 아파트, 교육 물론 집값까지 '좌지우지'

입력 2014-05-07 08:01  

초교 있으려면 2500가구 밀집해야, 고교 6000가구 이상 있어야 가능
장기적으로 수요창출 가능…안정적 집값 기대



학교와 가까운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는 자녀들의 안전문제와 직결되고, 중고교 또한 안전과 교육환경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환경은 집값도 좌우하고 있다.

서울에서 학군 좋기로 유명한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인초와 양정중·고교를 끼고 있는 목동6단지(1362가구)는 단지 내 학교가 없는 목동4단지(1382가구)에 비해 집값이 높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평균 1000만~2000만원 차이가 난다.

생활편의시설만 놓고 보면 오히려 목동4단지가 유리한 편이다. 목동4단지는 목동 중심상권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지만, 목동6단지는 중심상권과 다소 멀고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두 단지는 단지규모와 입주시기가 유사하고 공급면적도 비슷하지만, 학교와의 거리만이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6단지가 4단지보다 시세가 높고 환금성도 좋은 까닭은 초, 중, 고교가 모두 가까워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는 2500가구가 넘어야 들어설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학교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고, 도보 통학은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나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통학거리가 짧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가 가까운 단지는 많지만 중고교까지 가까운 아파트는 많지 않다. 중고교가 가까이 있으면 장기적인 거주여건이 가능하다보니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대규모 택지지구가 아닌 이상은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기는 어렵다. 실제 고등학교가 설립되려면 6000가구 이상이 몰려 있어야 한다.

이달 분양되는 포스코건설의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아파트도 이러한 경우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은 초등학교까지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다. 한강 쪽으로 아파트 단지 한 군데만 지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약 7분 도보 통학권에 초중고교 모두가 몰려 있다.

포스코건설 분양 관계자는 "학교 주변 아파트들은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들어 올 수 없어 안전한 편”이라며 “수요가 많다 보니 입주 후엔 대기수요가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변화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이마트 옆에 조성된다. 1644-0087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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