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2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INT는 전 거래일(2일)보다 2150원(9.45%) 떨어진 2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 이상 하락 출발한 인터파크INT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6일 상장 이후 3개월이 지나면서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337만 주가 이날부터 시장에서 풀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10%에 해당한다. 기관 배정 공모주 중에서는 70%에 달하는 물량이다.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한 기간은 3개월짜리가 가장 길었기 때문에 기관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 방패막은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주가(2일 기준)도 공모가(7700원) 대비 3배 가까이 폭등한 만큼 대규모 차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대주주 ㈜인터파크 측이 보유한 2390만여 주(지분 73.7%)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8월6일 만료되는 것도 향후 주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인터파크INT는 측은 "현재까지 최대주주가 매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터파크INT 주가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사업 전망이 밝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투어부문의 자유여행 관련 실적 고성장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높이면서 목표주가(2만8000→3만1000원)도 상향 조정했다.
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에 연기금 등 장기보유 성향을 지닌 기관들이 비중을 늘렸다"며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고려하면 기관이 보호예수 해제 직후에 모든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대주주는 3개월 뒤 물량을 내놓더라도 블록딜을 통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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