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구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權 "남부권 신공항 첫삽 뜨겠다"

입력 2014-05-07 20:37   수정 2014-05-08 04:16

지방선거 D-27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
"난 행정경험 있는 혁신 후보…대기업 유치로 경제 살릴 것"



[ 은정진 기자 ]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 관련 규제를 파격적으로 풀겠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권영진 전 의원(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중앙 정부가 주는 떡고물을 얻어먹겠다는 이른바 ‘땜질식 부양책’ 때문에 대구 지역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 선순환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와 대구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투자 문턱을 대폭 낮추고, 시장도 서울과 해외로 뛰어다니며 역동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00만 TK(대구·경북)와 2000만 남부권을 아우르는 큰 틀에서의 경제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가덕도-밀양 입지 선정 경쟁 때와는 달리 사전에 입지선정위원회에 전권을 맡기고 남부권 8개 광역단체장은 결과에 승복하는 서약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구 청구고를 졸업한 것 외엔 대구와 별다른 연고가 없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3선의 서상기 의원, 재선의 조원진 의원보다 열세로 점쳐졌다. 당초 컷오프 탈락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권 전 의원의 후보 선출은 당내 경선 가운데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권 후보는 “정치적 경험밖에 없던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광역행정을 경험해본 자신에 대한 지역 민심이 표출된 것”이라며 “190만 대구 유권자들에게 감동 있는 선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도, 당원도 없는 자신이 세력을 가진 다른 후보들을 이긴 것은 이번 경선이 혁신 후보냐, 그렇지 않은 후보냐를 거르는 구도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때 같은 당(한나라당)에 몸담았던 과거 정치적 동지이자 이번 선거에서 같은 혁신 이미지를 내세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설득력 있는 대중정치인”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김 후보는) 당이 마음에 안든다고 다른 당으로 떠나버렸다”며 “당 안에서 바꿔 보려고 싸웠다는 점에서 제가 진정 일관성 있는 혁신 후보”라고 강조했다.

△1962년 경북 안동 △대구 청구고·고려대 영문학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18대 국회의원

대구=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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