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쌍두마차 … '라인' 이어 '밴드'가 뛴다

입력 2014-05-08 11:07   수정 2014-05-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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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진 기자 ] 네이버가 성공 키워드로 '모바일'과 '글로벌'을 꼽았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이어 폐쇄형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BAND)'를 해외 시장에 출동시킬 예정이다.

8일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8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6380억 원으로 23.9% 늘었다.

'라인'을 앞세운 해외 매출이 회사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한 1813억 원에 달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8%에서 28%로 커졌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은 현재 4억2000만 명 이상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했다" 며 "아시아, 남미, 인도 등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고,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간접 광고를 진행한 후 동남아시아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특히 라인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네 개 국가에서 이용자가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티커는 라인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라인 몰', '라인 콜' 외 '라인 뮤직' 등 새로운 서비스도 잇따라 내놓았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전략이다. 라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게임의 성장세도 견고하다.

김 대표는 "라인 게임인 '쿠키런'이 일본 외 지역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며 "라인 게임 중 일본 매출을 넘어선 해외 히트작이 처음으로 나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해외 진출 노하우를 '밴드'에서도 살릴 계획이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운영하는 '밴드'는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넘어섰다. 현재 해외 이용자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대만, 일본 등지에서 밴드 이용자가 수 백 만명 이상으로 해외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며 "모바일 시대에 가볍게 구동할 수 있도록 앱 반응 속도를 2.6배 이상 빠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밴드는 오는 12일 게임 플랫폼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밴드 게임'은 무심사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선택한 게임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방침이다. 수수료는 20%로 책정해 기존플랫폼 수수료(30%) 관행을 과감히 깼다.

김 대표는 "라인을 필두로 했던 고무적인 해외 성장세를 최근 밴드가 이어받고 있다" 며 "올해는 마케팅 비용을 더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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