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부담에도 1950선 복귀…개인·투신 '쌍끌이' 매수

입력 2014-05-08 15:16   수정 2014-05-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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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1950선에 복귀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0.55%) 오른 1950.6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3000억 원대의 매물이 쏟아졌지만 개인과 투신, 연기금이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공방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2139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35억 원, 405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선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367억 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041억 원, 2326억 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4.44%), 운수장비(2.13%), 전기가스(1.81%), 통신(1.16%), 기계(1.30%) 등의 오름폭이 컸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오름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5% 오른 135만 원에 거래됐다. 현대차(2.47%), 현대모비스(2.11%), 기아차(1.43%) 등 자동차주 삼인방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전력,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1%대 뛰었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삼성SDS가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소식에 4%대로 올랐다. 팬오션은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11%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SK하이닉스(-1.09%), LG화학(-0.39%), LG전자(-0.30%) 등은 하락했다.

네이버는 트위터 주가 하락의 여파로 3.56% 밀려났다. 트위터는 전날 18% 가량 급락한 데 이어 간밤 4% 가까이 밀려났다. 대웅제약은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10% 가량 추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894만 주, 거래대금은 3조8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402개 종목이 올랐고 398개 종목이 내렸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3.46포인트(0.63%) 떨어진 546.8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3억 원, 235억 원 어치를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나홀로 566억 원 매수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1030원선을 하향 이탈한 데 따른 반대매매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0.01%) 오른 1022.6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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