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넘은 아파트 400만가구 시대…'리모델링의 모든 것' 한자리서 본다

입력 2014-05-08 21:41   수정 2014-05-09 04:23

9일 개막…11일까지 대치동 SETEC


[ 김진수 / 김보형 기자 ]
낡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쯤 집 안팎을 깔끔하게 수선해 새로운 주거 환경을 그려보게 마련이다.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고 배관을 교체하며 때로는 주차장도 넓히는 리모델링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아파트에 최고 3개층까지 올리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면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전국 400만여가구의 아파트 거주자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리모델링 엑스포’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모델링 궁금증 풀어 드립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행사 기간 동안 합동 정책홍보관을 마련하고 리모델링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국토부는 이전의 리모델링 제도와 최근 허용된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비교 설명함으로써 리모델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개별 단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맞춤형 리모델링 설명에도 나선다. 예컨대 엘리베이터가 낡았다든지, 주차장 시설이 부족한 경우 수직 증축과 더불어 개별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주민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입주민이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을 좇는 것보다 삶의 질을 높이면서 부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LH는 주택 특성별 리모델링 방법과 비용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낙후한 도시의 기본 틀을 정비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국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주택의 기능을 개선하고 건축물의 수명을 늘리면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안전 진단을 2차에 걸쳐 진행하는 등 안전 문제는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기술과 트렌드 확인

건설업계관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의 실제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별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 평면을 어떻게 바꿨고 피트니스센터나 노인복지시설 등을 어떻게 넣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추상적인 설명보다는 사진 등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면 리모델링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도 공동 전시관을 만들고 주택 건설 기술과 분양 단지 소개 등에 나선다.

리모델링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에너지 절감이다. 창호 및 차양업체뿐 아니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태양광 발전설비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축적한 기업들을 만날 수 있다.

주택의 내·외관을 꾸미는 토탈석재산업, 디에스피 같은 업체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고급 마감재는 거실 아트월뿐 아니라 주방과 엘리베이터, 방화 도어까지 다양하게 적용하는 추세다.

현관 발코니 욕실 계단 등에 특화한 업체들도 이번 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하고 잠재 수요자 확보에 나선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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