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81대 1…19일 상장
[ 서기열 기자 ]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하는 BGF리테일 공모주 청약에 4조5789억원이 몰렸다. 2010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이후 최대 규모다.
BGF리테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맡고 있는 삼성증권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123만6000주 모집에 2억2336만1000주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청약 경쟁률은 181.3 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실제 청약금액의 50%를 납입하는 청약 증거금으로 4조5789억원이 쌓였다. 이는 작년 IPO 최대어인 현대로템(3조4269억원)을 능가하는 수치로, 2010년 삼성생명 상장(4조888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달 24~2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해외 기관투자가 512개사를 포함, 730개 기관이 참여하는 흥행몰이를 했지만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가의 밑단인 4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인 CU를 운영하는 업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게 공모한 주식은 BGF리테일 2대 주주인 일본 패밀리마트 보유 주식 616만30주(지분율 25%)다. 전량 구주 매출인 만큼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없다. BGF리테일은 이번 상장으로 1990년부터 24년간 사업파트너로 지내온 패밀리마트와 결별하고 독자경영에 나서게 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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