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세…ECB 추가 부양 시사에도 뒷걸음

입력 2014-05-09 06:34  

[ 강지연 기자 ]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G2(미국·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정책 시사에도 일부 지수는 뒷걸음질쳤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2.43포인트(0.20%) 상승한 1만6550.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8포인트(0.14%) 하락한 1875.63으로, 나스닥지수는 16.18포인트(0.40%) 내린 405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3대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1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32만5000건)보다 낮은 건수로 4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수출입 지표도 호조였다. 중국해관은 지난 4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358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출은 각각 0.9%, 0.8% 뛰었다. 4월 무역수지도 18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정치(167억 달러)를 웃돌았다.

ECB가 다음달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원회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율 전망에 불만족스런 입장"이라며 "다음 달 회의에서 수월하게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 후반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종목별로 테슬라자동차는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11.3% 급락했다. 페이스북도 1%대 밀려났다.

트위터는 사흘 만에 4.2% 반등했다. 월트디즈니도 1.63% 상승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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