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K컴즈는 올 1분기에 매출 238억1300만원, 영업손실 55억7100만원, 당기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선 후, 10분기 연속 적자행진 중이다.
다만 SK컴즈의 이번 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6% 축소됐다. '싸이월드'를 분사하고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카메라 어플리케이션 '싸이메라'에 집중하는 대규모 사업조정을 단행한 이후다.
SK컴즈는 국내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가 하향세를 타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싸이월드는 2001년 출시돼 '국민 SNS'로 불렸으나 회원정보 유출 사태로 타격을 받았다. SK컴즈는 결국 지난 4월 초 종업원인수(EBD) 방식으로 싸이월드를 분사했다.
SK컴즈는 이후 '싸이메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싸이메라는 '예뻐지는 카메라 앱'으로 불리며 브라질을 비롯, 미국, 태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싸이메라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8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브라질에서만 하루 4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상반기 내 1억 다운로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SK컴즈는 최근 싸이메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추가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SK컴즈는 네이트 검색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관했다. 통합 검색은 다음 검색 결과를 노출하는 반면, 게시판 '판' 등 고유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컴즈 측은 "싸이월드 분리 등 실질적인 사업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됐다"며 "향후 네이트 뉴스와 판을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싸이메라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