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최근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 여행 등 관련 지표를 보면 소비심리가 둔화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문제는 소비심리 위축이 언제까지 이어지냐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1,2달에 그쳤으나 이번 사고는 과거보다는 오래갈 수 있다는 인식이 많다"며 "1,2달이 아니라 2분기 정도 갈 영향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소비심리의 과도 위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열어 2분기 재정집행 규모를 7조8000억원으로 늘리는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선제적 보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총재는 "세월호 영향이 단기 또는 더 갈 가능성을 상정해서 보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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