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국토교통부와의 합동조사 결과 사고구간 선로 신호기 내에 주파수를 수신하는 카드 3개 중 1개의 기능에 문제가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 수신 카드가 꼽힌 신호기는 진행신호가 아닌 정지신호로 표시됐다.
정지신호를 발견한 해당 열차 기관사는 정차한 뒤 관제실에 상황을 보고하고서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가속을 얻으려고 후진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관제실 승인을 거쳐 어제처럼 안전한 방법으로 열차를 후진할 수 있다"며 "따라서 역주행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이날 문제가 발생한 카드를 교체해 정상 작동하도록 조치했다.
장애를 일으킨 신호기는 그러나 지난달 4일 점검 결과 '정상'으로 확인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신호시스템은 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오류에도 신호기에 정지신호를 표시하도록 설계돼 있다"면서도 "어제와 같은 이례적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달 중 수도권 전철 신호기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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