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산업 분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6개월간 외부용역을 통해 제철소, 석유화학공장, 발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설비 설계에서 운영까지 단계별 안정성 확보 조치 현황, 사고 발생 때 대응체계, 정부와 민간기업의 관련 조직·제도를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산업안전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고장, 화재, 폭발 등 안전사고 발생 때 적용하는 대응 매뉴얼을 정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기 단축을 위한 무리한 작업 지시, 고도의 위험을 수반하는 작업의 하도급 위임, 안전관리 규정 미준수와 같은 관행이 산업재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기업들이 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고로 가스밸브 교체작업 중에 폭발사고가 나 근로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에는 울산의 화학업체 후성에서 보일러가 폭발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같은 날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났다.
3월 27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협력업체 직원이 숨졌다. 작년 1월과 5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는 불산 누출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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