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상품의 역습"…새우깡·메로나 제친 상품은?

입력 2014-05-12 13:52  

유통 채널들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역습이 거세다.

유통 채널들이 성장 동력으로 PB 상품을 내세우면서 채널내에서 PB 상품 판매가 일반 브랜드(NB) 상품의 판매량을 앞지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장점으로 부각됐던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력과 기획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편의점 GS25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과자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GS25 PB상품인 '버터갈릭맛팝콘'이 오랜 기간 스낵계의 터줏대감인 국민과자 새우깡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버터갈릭맛팝콘은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후 버터의 고소함, 갈릭의 중독성 있는 향, 적당한 간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 1위 자리에 등극하게 됐다.

버터갈릭맛팝콘의 폭발적인 인기는 결국 고객들의 대용량 상품 출시 요청으로 이어졌으며 GS25와 버터갈릭맛팝콘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제이앤이는 영화관람, 나들이 때 부족하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대용량 버터갈릭맛팝콘을 출시했다. 대용량 상품인 만큼 g당 가격을 줄였다. 가격은 4000원.

지난해 첫 출시된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부동의 1위였던 메로나를 제치고 1위를 등극한 상품도 역시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 라벨리가 만든 '라벨리 팥빙수'였다. 라벨리 팥빙수는 출시 첫 달 3위를 기록한 이후 다음 달부터 2위와 2배 가까운 매출 차이를 기록하며 하절기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라벨리 딸기빙수도 출시했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 식품팀장은 "과거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PB상품은 알뜰한 가격만이 장점으로 인식된 적이 있었다"며 "중소기업 기술력의 발전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과 품질을 지닌 상품들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고, 이러한 상품들은 SNS의 활성화와 전국 유통망 확보로 인해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우유도 PB 상품이 NB 상품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의 우유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채널의 우유 판매량 1위를 '홈플러스좋은상품 1A 우유(1L)'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홈플러스좋은상품 1A 우유(1L)는 단품 기준, 대형마트 채널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NB 우유(1L, 503만 개)보다도 26.4% 많은 636만 개가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 중 하나인 우유를 2012년부터 연중상시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품목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국내 최저가격 수준을 유지해 왔다. 안정적인 제조업체도 PB 우유의 성장에 기여했다. 홈플러스좋은상품 1A 우유 제조사는 연세우유로, 연세대 의과대학 및 식품 관련 저명한 교수진의 자문과 검증을 바탕으로 품질향상 및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생산 단계별 철저한 무균화, 무결점의 위생관리를 실시, 고객들로부터 꾸준하게 신뢰를 쌓아왔다.

이 결과 지난해 홈플러스 PB 우유 매출은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강제휴무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6% 이상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좋은 품질의 PB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고 보고, 우선 최근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은 신선가공 PB 상품에 대한 가격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PB 상품을 통해, 현재 25%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PB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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