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마케팅본부장 "초반 개통 물량 최대화…거품 뺀 실질 가격"
"제조사 출고가 높여 이통사 보조금 함께 올리는 행위 앞으로도 지양"
[ 김민성 기자 ] 팬택이 최대 기대작 스마트폰인 '베가 아이언2' 가격을 공격적으로 제시하면서 스마트폰 가격 전쟁에 나섰다.
팬택은 12일 '베가 아이언2'를 오는 12일, 78만 3200원(출고가)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 5(86만 6800원)'보다 8만원 가량 싸다. 지난주 제품 공개 때부터 70만원 후반~80만원 초반대는 기정사실이었지만 78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춘 것은 공격적 마케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인 '베가 아이언(82만 9400원)'보다 내부 사양은 더 좋아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4만 6200원 내렸다. 시장에 동시 출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Z2' 역시 79만 9000원으로 조금 더 비싸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베가 아이언2' 초반 개통 물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7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다"며 "경쟁 모델 중에서는 이동통신사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고객 부담이 제일 적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70만원대 가격 결정 배경에 대해 "고가 스마트폰 거품을 뺀 실질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출고가가 높다고 다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사 출고가가 높아 이통사 보조금까지 함께 올라가게 만드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양하고자 한다"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를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지난 8일 출시 행사 때에도 '베가 아이언2'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품 사양과 메탈 가공 단가 등이 올라간만큼 제값을 받아야하지만 현재 시장구조에서 답을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
"솔직히 (가격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얼마에 팔면 좋을지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고 취재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팬택 내부에서도 최종 결정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가 아이언2'에는 팬택의 스마트폰 관련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이 총집결됐다. 최대 무기는 메탈을 앞세운 디자인. 전작 '베가 아이언'부터 주목받았던 '엔드리스 메탈링' 디자인 감성을 계승했다. 테두리가 끊김없이 하나의 금형으로 이어져 메탈 특유의 세련미와 강인함을 더욱 강조했다.
인공적 메탈 느낌을 내는 코팅 방식이 아닌, 메탈 자체를 정교하게 가공했다. 다이아몬트 컷 기술을 활용해 수백 단계의 세부 제작 공정을 거쳐 메탈 본연의 광택과 질감을 살렸다.
전작 5인치보다 화면은 5.3인치로 커졌다.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2.3GHz 쿼드코어)로 교체해 처리 성능을 높였다. 3기가바이트(GB) 램, 32GB 저장공간, 전면 1300만·후면 21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도 업계 최대 용량인 3220밀리암페어아워(mAh) 급으로 사용 시간을 늘렸다.
배터리 등이 커졌지만 무게와 두께는 줄어들었다. 홈 키와 DMB 안테나를 적용하고도 두께는 7.9mm, 무게는 152g이다. 전작보다 가볍고 얇아 사용성과 그립감을 높였다.
배터리에는 팬택 고유의 절전 설계 및 앱 절전 옵션 등 절전 기술이 탑재됐다. 전류와 전압을 동시에 올려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술로 110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인 '와이드 OIS(Optical Image Stabilizer)'를 적용했다. 촬영 때 손이 흔들려도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F2.0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
내부 사양 및 디자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만큼 삼성전자 '갤럭시S 5'의 독주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팬택의 가치와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베가 아이언2를 통해 신뢰와 명성을 되찾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팬택은 모든 '베가 아이언2' 구매 고객에 자신만의 사인이나 문양을 새겨주는 시그니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선착순 3만명에게는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시크릿 케이스도 증정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제조사 출고가 높여 이통사 보조금 함께 올리는 행위 앞으로도 지양"
[ 김민성 기자 ] 팬택이 최대 기대작 스마트폰인 '베가 아이언2' 가격을 공격적으로 제시하면서 스마트폰 가격 전쟁에 나섰다.
팬택은 12일 '베가 아이언2'를 오는 12일, 78만 3200원(출고가)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 5(86만 6800원)'보다 8만원 가량 싸다. 지난주 제품 공개 때부터 70만원 후반~80만원 초반대는 기정사실이었지만 78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춘 것은 공격적 마케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인 '베가 아이언(82만 9400원)'보다 내부 사양은 더 좋아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4만 6200원 내렸다. 시장에 동시 출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Z2' 역시 79만 9000원으로 조금 더 비싸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베가 아이언2' 초반 개통 물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70만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다"며 "경쟁 모델 중에서는 이동통신사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고객 부담이 제일 적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70만원대 가격 결정 배경에 대해 "고가 스마트폰 거품을 뺀 실질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출고가가 높다고 다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사 출고가가 높아 이통사 보조금까지 함께 올라가게 만드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양하고자 한다"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를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지난 8일 출시 행사 때에도 '베가 아이언2'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품 사양과 메탈 가공 단가 등이 올라간만큼 제값을 받아야하지만 현재 시장구조에서 답을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
"솔직히 (가격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얼마에 팔면 좋을지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고 취재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팬택 내부에서도 최종 결정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가 아이언2'에는 팬택의 스마트폰 관련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이 총집결됐다. 최대 무기는 메탈을 앞세운 디자인. 전작 '베가 아이언'부터 주목받았던 '엔드리스 메탈링' 디자인 감성을 계승했다. 테두리가 끊김없이 하나의 금형으로 이어져 메탈 특유의 세련미와 강인함을 더욱 강조했다.
인공적 메탈 느낌을 내는 코팅 방식이 아닌, 메탈 자체를 정교하게 가공했다. 다이아몬트 컷 기술을 활용해 수백 단계의 세부 제작 공정을 거쳐 메탈 본연의 광택과 질감을 살렸다.
전작 5인치보다 화면은 5.3인치로 커졌다.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2.3GHz 쿼드코어)로 교체해 처리 성능을 높였다. 3기가바이트(GB) 램, 32GB 저장공간, 전면 1300만·후면 21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도 업계 최대 용량인 3220밀리암페어아워(mAh) 급으로 사용 시간을 늘렸다.
배터리 등이 커졌지만 무게와 두께는 줄어들었다. 홈 키와 DMB 안테나를 적용하고도 두께는 7.9mm, 무게는 152g이다. 전작보다 가볍고 얇아 사용성과 그립감을 높였다.
배터리에는 팬택 고유의 절전 설계 및 앱 절전 옵션 등 절전 기술이 탑재됐다. 전류와 전압을 동시에 올려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술로 110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인 '와이드 OIS(Optical Image Stabilizer)'를 적용했다. 촬영 때 손이 흔들려도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F2.0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
내부 사양 및 디자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만큼 삼성전자 '갤럭시S 5'의 독주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팬택의 가치와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베가 아이언2를 통해 신뢰와 명성을 되찾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팬택은 모든 '베가 아이언2' 구매 고객에 자신만의 사인이나 문양을 새겨주는 시그니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선착순 3만명에게는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시크릿 케이스도 증정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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