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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 기자 ] 유럽산 상용차 볼보트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장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다 판매 시장이자 신규 모델의 성공을 가늠할 테스트 베드(시험대)라는 설명이다.
12일 볼보트럭코리아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아·태지역을 아우르는 신차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볼보트럭의 전 라인업에 해당하는 FH, FM, FMX 시리즈의 덤프트럭과 트랙터, 카고트럭 등 총 9가지 모델을 공개한 것.
이날 요하임 로젠버그 볼보그룹 아태지역 총괄사장(트럭부문)은 "볼보그룹은 아시아 등 모든 주요 대륙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상용차업체"라며 "많은 지역 가운데 한국에서 대규모 론칭 행사를 연 것은 한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가량이며 그 중 한국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로젠버그 사장은 강조했다.
실제로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14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 상용트럭 부문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민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덤프트럭의 판매 성적과 밀접한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물류 시장을 개척해 카고트럭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올해 카고트럭에서 7000대 이상을 파는 등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로는 한국 고객의 까다로운 취향을 꼽았다.
로젠버그 사장은 "한국은 혁신의 선봉에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매우 구체적이고 까다롭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모델을 개발하는 상용차 업체들이 한국 고객을 공략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신규 모델은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을 기본 장착했다.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자신했다. 운전대의 움직임을 기어박스와 바퀴에 직접적으로 전달해 운전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운전대를 조작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모델별로 1억4000만∼2억400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신차는 유로5(자동차 배기가스 유럽연합 기준)를 적용했고, 올해부터 발효된 유로6를 적용한 제품은 내년께 들여올 방침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AS(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6개의 전국 정비센터를 올해 말까지 28개, 내년까지 3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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