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만3000원(3.97%) 오른 13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96조6446억원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시총은 이날 주가 상승 덕에 204조4514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달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00조원 아래로 떨어졌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기관이 이끌었다. 연기금(367억원), 투신(547억원)을 필두로 기관투자자들은 1110억3000만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모건스탠리, JP모간서울,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9억11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주말 이건희 회장의 '건강 리스크'가 불거져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삼성전자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 이후 저평가 해소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며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150만원도 비싼 가격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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