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뛰는 기업들]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퍼레이드…현대차, 글로벌 점유율 높인다

입력 2014-05-13 07:01  

[ 서욱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신차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부터 신형 쏘나타와 카니발 등이 속속 세계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품질과 가격에서 해외 경쟁 차종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외형 성장이 아닌 ‘제값 받기’ 등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등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차로 바람몰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싼 차’ 이미지를 벗고 시장을 주도하는 일류 자동차 업체가 되기 위해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럭셔리 세단으로 개발돼 첫선을 보였던 1세대 제네시스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스타일과 주행 및 안전 성능 등 모든 부문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차는 험난한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등에서 혹독한 주행 시험과 품질 평가를 거쳤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시험에서 승용차 부문 세계 최초로 29개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현대차는 또 대한민국 ‘국민차’로 사랑받고 있는 쏘나타 신형 모델(프로젝트명 LF)을 지난달 출시했다.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7세대 모델로 새롭게 진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전 세계 7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쏘나타가 이번에도 글로벌 중형차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신형 카니발을 출시하고 글로벌 밴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달 ‘2014 뉴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 이 모델은 9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신형 카니발은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

브랜드 마케팅 강화

현대차그룹은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후원사 자격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월드컵을 현대기아차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홍보를 극대화해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 슬로건을 직접 만들고 선택하는 공모전을 시작했다. 현대차가 주최하는 ‘월드컵 승리 기원 표어 공모전’은 2004년 유로대회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글로벌 축구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FIFA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각 국별 우수 슬로건 톱3를 발표하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각 국별 최종 우수 슬로건을 선정했다. 최종 우수 슬로건 32건은 대표선수단 공식 버스에 새겨져 월드컵 대회 기간 세계 축구팬들에게 노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는 브라질 월드컵 대회 기간 중 경기장 내에서 대표 모델을 전시해 경기장을 찾을 수십만명의 축구 팬들에게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과시할 게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화 강세도 큰 부담이다. 세계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위기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제값 받기’를 통해 더욱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수익성을 확보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이뤄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안전 성능과 차량 연비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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