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예정가 주당 1만3000원..할인율 15%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유상증자
한국투자증권, 대표 주관사 선정
이 기사는 05월09일(17: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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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53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BS금융지주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410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결의했다. 발행 예정가는 주당 1만3000원으로 할인율 15%가 적용됐다.
전체 발행 신주의 20%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해 기존 주주 대상 청약은 7월3~4일 진행된다. 여기서 청약이 완료되지 않은 실권주를 일반인에게 공모한다.
BS금융지주는 오는 14~15일 국내에서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한 뒤 20~23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IR에 나설 계획이다.
관심을 모았던 주관사 경쟁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결정됐다.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인수단에 참여한다. 박재경 BS금융지주 전략재무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입찰제안서를 낼 때부터 총액인수를 제안하는 등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할 당시 1조원에 달하는 투자확약서(LOC)를 끊어주면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인연도 있다.
BS금융지주의 이번 유상증자는 올 해 들어 두 번째 대형 딜로 평가된다. 올 들어 5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는 현재 진행 중인 5520억원 규모의 GS건설 유상증자가 유일하다. 이미 마무리 된 JB금융지주 유상증자도 거래 규모가 1415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한국가스공사 유상증자와 현대로템 IPO만이 5000억원을 넘었다.
BS금융지주는 이번 유상증자로 경남은행 인수 예정가로 제시했던 1조2800억원 가운데 40%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나머지 인수대금은 자회사인 부산은행 배당금과 회사채 발행, BS캐피탈 대여금 회수자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BS금융지주는 현재 예금보험공사와 매매대금을 조정하기 위해 협의중이다.
박 본부장은 “경남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100조 지방은행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금융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13.59%를 보유 중이며 국민연금이 8.41%를, 외국계인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가 7.25%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67.35%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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