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 "살길은 변신"…해외 운용사·은행 산다

입력 2014-05-13 22:02   수정 2014-05-14 04:23

상품 구조·판매채널도 수술


[ 김은정 기자 ] 삼성생명이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를 구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형사인 현대라이프는 이달 초부터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보장성보험을 팔기 시작하는 등 저금리 구조로 휘청이는 생명보험사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업을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삼성생명은 해외 자산운용사를 인수키로 하고 대상을 찾고 있다. 100% 지분을 인수키로 한 삼성자산운용과 해외 자산운용사, 자신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묶어 자산 운용 역량을 글로벌 운용사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뉴욕과 런던에, 삼성자산운용은 홍콩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시행될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해 은행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생보사들이 자산운용업과 은행업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생명보험업이 저금리 장기화와 국내시장 포화로 한계를 맞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외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업무 과정 혁신(PI)팀’을 최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상품 구조와 판매 채널을 대대적으로 수술할 예정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대형마트와 자판기에서 보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옥션에서 보험을 팔기 시작했다.

생보사들은 저금리 구조로 인해 작년에만 3조6000억원의 역마진을 봤다. 2000년대 초반 연 6.5% 이상의 확정금리에 저축성보험을 대거 팔았는데, 제대로 운용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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