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집행이사회가 다음에는 행동에 나서는 것이 자유롭다"며 "비전통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ECB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EU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은 불확실한 측면이 높아 국내 증시에 촉매제로 작용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2~25일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고 10월까지 유럽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심사가 있어 EU의 양적완화 시기는 빨라도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드라기의 '립 서비스'에 대해 의심을 갖는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6차례 양적완화 시행 국면에서 주가 부양 효과는 해마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달러화 상승(원화 하락)은 자동차, 전기전자 등 국내 대형 수출주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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