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성장률로 협상이 마무리됐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분기 영업실적은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2분기 이후도 유료 방송시장의 경쟁과 MVNO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한 3069억 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72억 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6.9% 줄어든 15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는 312억 원이었다.
안 연구원은 "경쟁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확대와 컨텐츠 비용의 증가 그리고 지난 4분기에 인수한 영서방송, 호남방송, 전북방송의 인건비 증가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보여준 실적은 2분기 이후 혹은 2014년 전체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다"고 판단했다.
디지털 가입자 전환을 위한 마케팅 경쟁은 지속되고 있고, MVNO도 2분기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를 틈타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집행한 것으로 안 연구원은 판단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기보다 8.15% 증가한 3319억 원, 영업이익은 2.2% 소폭 개선된 2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다만 "2분기 중에는 지난해 인수했던 강원방송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M&A가 구체화가 되면 가입자 성장과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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