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오승훈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수급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 동시 매수에 나서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전과 다른 수급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도 따라서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 팀장은 "이들의 매수세는 그간 삼성그룹주와 대표 자동차주(株) 등 소수 업종에 몰려있었는데 증권 등 금융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고, 철강금속 음식료 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 전반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오 팀장의 시각이다.
오 팀장은 "지수가 다시 힘없이 2000선 밑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다만 지난 3년 동안 강력한 저항선이던 2050선 정도가 이달 지수의 상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50선을 사이에 둔 외국인의 매매공방은 다음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3년 간 버텨온 지지선을 뚫기 위해서는 강력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