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주역…에인트호번 거쳐 맨유서 7년 '황금기'

입력 2014-05-14 20:49   수정 2014-05-15 05:16

박지성은 어린 시절 키가 작았다. 허약 체질이라 운동에도 소질이 없었다. 초등학교 4학년 축구부 지원서를 들고 왔을 때 아버지 박성종 씨는 반대했지만 아들의 의지가 워낙 강해 꺾을 수 없었다. 박씨는 개구리즙을 먹이며 박지성의 체력을 키웠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제5회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수원공고를 졸업할 때까지 그에게 관심을 주는 대학팀은 없었다. 작은 체구에 축구선수로서 최악의 조건인 평발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눈여겨본 김희태 명지대 감독이 박지성을 뽑았다. 박지성은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당시 허정무 감독에게 발탁됐고 2000년 일본 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면서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박지성이 국민에게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02 한·일 월드컵이다. 6월14일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와 안기는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눈에 선하다.

2005년 5월 아시아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골(AC밀란전)을 기록한 박지성은 그해 7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는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었다. 이후 7년간 박지성은 축구 인생 정점에 올라 리그 우승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는 100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골,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골을 성공시켰다. 아시아 선수로선 최초로 세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했다. 불리한 신체조건을 딛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한국 축구의 ‘캡틴’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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