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임위원 김학균…증선위원 서태종

입력 2014-05-14 21:53   수정 2014-05-15 03:43

이르면 내주 1급 인사 단행
금융정보분석원장 이해선



[ 장창민/박신영 기자 ] 금융위원회가 미국 대형 로펌 출신인 김학균 변호사를 상임위원으로 영입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인사검증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2~6개월씩 자리를 비워놨던 금융위 상임위원,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고위 공무원(1급) 인사를 단행한다.

금융위는 이상제 전 상임위원 후임으로 김 변호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미국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를 지낸 인물을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영입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로펌 활동으로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고 국내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김 변호사를 발탁한 배경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 상임위원은 1급에 속하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기는 3년이다. 금융위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증선위원엔 서태종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승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증선위원 후보로는 김광수 전 FIU 원장과 김용범 금융정책국장 등이 거론됐지만 막판에 서 위원이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융위 국장급이 주로 맡아온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엔 기획재정부 출신 국장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 취임으로 자리가 빈 FIU 원장은 이해선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이 승진해 맡는다. 금융위는 이번 1급 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국·과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도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정책국장은 그대로 유임되고 도규상 금융위 대변인이 후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석 기간이 길어진 만큼 1급 인사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국·과장급 인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다만 대변인의 경우 공모직이기 때문에 최소 두어 달의 시간이 필요해 순차적으로 인사 공백을 채워가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위는 1급인 상임위원과 증선위원, FIU 원장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두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장창민/박신영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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