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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매그나칩반도체의 지난해 재무실적 발표 지연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S&P는 매그나칩반도체의 'BB-' 장기 기업신용등급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매그나칩반도체의 'BB-' 장기 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전문기업으로 미국 투자 업체 애비뉴캐피털 소유다.
박준홍 S&P 이사는 "매그나칩반도체는 2013년 재무실적 발표 및 과거 재무제표 수정이 지연돼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면서 "영업 및 재무환경에 미치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 12일 2013년 재무실적 발표와 재무제표 수정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발표까지는 아직 수 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에 지난 3월 11일 일부 거래에 대한 매출인식 시점이 잘못 기록되었으며, 이에 2013년 실적공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P는 이번 재무제표 수정이 매그나칩반도체의 내부통제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판단한다. S&P는 "재무제표 수정으로 인하여 회사의 매출 및 수익성 지표가 S&P의 기본 시나리오 가정을 크게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회사 채권의 약정위반으로 인한 미화 2.25억 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한 일부 추가이자 지급 가능성을 제외하면, 매출인식 시점 변경으로 인해 동사의 현금흐름이 크게 영향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매그나칩반도체가 2013년 12월 31일 기준 미화 약 1.5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재무제표 수정이 동사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S&P는 매그나칩반도체가 재무제표 수정 공시를 향후 1~2분기 내에 완료하지 못하거나, 혹은 재무제표 수정이 재무실적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현재 '적정한(fair)' 수준으로 평가되는 경영 및 지배구조(management & governance)가 '취약한(weak)'으로 조정될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하게 된다. 또한 영업이익률 혹은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되고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3.0배를 넘어설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될 수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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