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신주 감안하면 4년만에 30% 손실 처분
이 기사는 05월09일(1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호주 자산운용사 플래티늄인베스트가 2010년 투자했던 멜파스 주식을 모두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했다.4년여만에 손을 털었지만 결국 30%의 손실을 내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플래티늄은 지난달 16일 보유하고 있던 멜파스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플랜티늄은 2010년2월 처음으로 주식을 5% 이상 취득한 이후 2012년8월까지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주식취득의 절반이상(무상신주 제외)은 멜파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2010년 초 8만원 가량에서 이뤄졌다. 일부주식 취득가는 18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주당 취득가격은 4만2000여원이지만 2010년 9월 무상으로 신주 70만여주를 받으면서 주당 가격은 2만900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플래티늄은 투자 1년만인 2011년2월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그해 상반기에는 4만원대에서 주식을 처분했지만 하반기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2만원대로 처분가격도 내려갔다.
지난해말부터는 급기야 주가가 1만원대서 맴돌면서 마지막 남은 76만여주는 1만원 가량에 매각했다. 전체 주식의 평균 매각단가도 약 2만원으로 주당 투자금액 보다 29.3%낮다. 4년간의 투자로 이자는 커녕 원금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멜파스는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터치기기를 만드는 업체로 업황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942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손실 160억원을 내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2011년3월4일 4만9300원이었던 주가는 4년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지난 7일 종가는 9270원 수준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