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돼지등뼈 보다 싸게 한우 잡뼈 판매한다

입력 2014-05-15 09:47  

이마트가 돼지 등뼈 보다 더 싸게 한우 잡뼈 판매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준비한 물량만 100여 톤이 넘는 대형행사로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한우 잡뼈는 100g 당 190원이라는 역대 최저가로 현재 100g당 290원(정상가 480원)인 돼지 등뼈보다도 무려 35%나 저렴하다.

이처럼 이마트가 한우 잡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한우 가공업체의 보관비용 등의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직접 가공, 생산해 벌크 판매를 통해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보통 1년에 2만5000마리 가량의 한우와 부산물을 1500여 톤 정도 대량으로 물량을 매입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한우 경매시장에서 바이어가 직접경매에 참여하고 위탁영농 등을 통해 한우 원물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육가공센터인 미트센터를 활용, 매입 가공 생산 출하까지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에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우 부산물의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년도별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13년 -4.0%, 2014년 5월 현재까지 무려 20% 이상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조리를 해야 먹을 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과 최근 1~2인 및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 다양해 지면서 한우 부산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경락가격을 살펴보면 잡뼈 kg당 올해 가격은 1214원으로 지난 해 1706원 대비 29% 하락했으며 2012년 2888원 대비로는 무려 58% 하락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한우 부산물 소비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상품을 판매함과 동시에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미트센터 가공을 거친 한우 잡뼈 벌크 상품 뿐만 아니라 팩으로 된 사골, 우족, 잡뼈, 꼬리 등 다양한 한우 부산물 상품도 함께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우사골(1.5kg/팩)이 2만1000원, 한우우족(1.3kg/팩)이 1만8200원, 한우잡뼈(1.3kg/팩)가 9100원, 한우꼬리(1.3kg/팩)가 1만8200원으로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일 경우 추가로 30% 할인해 평소대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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