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대책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 값 6주째 하락

입력 2014-05-15 15:01   수정 2014-05-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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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2·26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른 매수관망세 증가로 수도권 아파트 값이 6주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달 7일(-0.02%) 이후 6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4% 떨어져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개발 호재와 근로자 유입에 따른 신규 주택수요가 많은 충남(0.11%), 대구(0.10%), 경남(0.08%), 경북(0.06%)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값 상승 덕분에 지난주 0.01% 내렸던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보합세(변동률 0%)를 기록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89주만에 보합세를 기록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방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일주일만에 0.02% 올랐다. 서울은 한강 이북지역(0.01%)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강 이남지역(-0.10%)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0.05% 하락했다. 지방은 충남(0.15%), 대구(0.11%), 부산(0.08%), 경남(0.07%), 인천(0.06%) 등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주택공급이 늘었던 세종(-0.22%), 대전(-0.11%), 제주(-0.06%) 등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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