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 떼일 염려없는 아파트 있다는데...

입력 2014-05-16 08:00  

대한주택보증이 출시한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전세금 반환 관련 분쟁 소지 없어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1호 단지




[최성남 기자] 일부 건설사들이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선(先)주거 후(後)구매‘ 계약 방식의 아파트를 선정할 때 실수요자는 최초 납입금의 보장 여부에 가장 관심이 많다.

선주거 후구매 방식은 일반적인 전세 기간(2년) 동안 거주한 이후 아파트 구매를 결정하는 계약으로 주로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선주거 후구매’ 방식의 계약을 통해 입주했다가 일정 거주 기간이 지난 이후 사업주체로부터 환급을 약속한 금액을 받지 못해 분쟁이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최초 납입한 금액의 보장 여부가 선주거 후구매 아파트 단지를 고를 때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된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일부 건설사는 최초 납입금(전세금) 환급과 관련한 우려를 낮추기 위해 대한주택보증과 연계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아파트의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임차인(세입자)의 전세금을 보증해주기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전셋집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발급건수는 2715가구이며 금액은 4113억원 정도다. 대한주택보증의 전세보증금 반환 상품에 가입한 건설사의 사업장(단지)은 15개다.

대한주택보증이 전세금을 보증하는 대표적인 단지로는 두산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 인접해 지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꼽힌다. 이미 입주된 단지로 현재 두산건설은 일부 대형 주택형을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 전액을 보장하는 전세로 공급하고 있다.

2년의 전세 기간이 종료된 이후 건설사가 한 달 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에도 전세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 대한주택보증이 건설사를 대신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대한주택보증이 출시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 1호 단지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59층 8개동 2700가구(전용면적 59~170㎡)로 구성된다.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주상복합 아파트다.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을 보장하는 아파트에 입주하는 입주민의 계약방식은 일반 전세와 같다고 보면 된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전세로 입주하려는 세입자의 임대인(집주인)은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되며 전세금 반환보증 주체는 대한주택보증이 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두산건설과 세입자의 전세계약 체결로 신청이 되며 보증서는 입주 후 세입자에게 제공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따른 보증료는 두산건설이 지원한다. 때문에 세입자는 전세금 보존을 위한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한화건설이 김포 풍무지구에 짓는 `한화 유로메트로`도 대한주택보증이 전세금을 보증하는 단지 중 하나다. 한화 유로메트로는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로 1810가구(전용면적 84~117㎡)로 이뤄진다. 입주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전세대의 70% 이상이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주거 동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면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내부 산책로가 꾸며진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탁구장 등이 마련된다. 독서실, 클럽하우스, 보육시설과 경로당 등도 배치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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