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朴心 변수' 주목…여야 부의장도 각축전
[ 은정진 기자 ]
![](http://www.hankyung.com/photo/201405/2014051821621_01.8682736.1.jpg)
새누리당은 후보 결정에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변수’까지 끼어 있어 경선 결과는 당 내부의 권력관계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야당 몫 부의장 후보를 뽑는다.
국회의장은 새누리당 황우여 전 대표와 정의화 의원 간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친박근혜계 주류인 황 전 대표는 정가에서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로 통한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거치면서 정치적 내공이 쌓였다는 뜻이다. 다만 6·4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라는 여권 핵심부의 권유를 뿌리쳤고, 여당이 부담스러워하는 국회선진화법 통과 주역이라는 점에서 여권 내에 ‘반대 기류’도 감지된다.
당내 비주류로 꼽히는 정 의원은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아 ‘국회의장 예행연습’을 했다. 정 의원은 2012년 황 전 대표가 주도한 ‘국회선진화법’에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대했다. 정 의원은 황 전 대표가 만든 선진화법에 대한 당내 반대 분위기가 적지 않은 상황을 파고들며 만만찮은 지지세를 형성했다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황 전 대표와 정 의원의 경쟁 구도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다”고 말했다. 일부 친박 핵심 의원이 황 전 대표를 돕는다는 말이 나돌면서 ‘박심 논란’까지 일고 있다.
부의장 후보로는 새누리당에서 친박 중진인 정갑윤 의원(울산), 송광호 의원(충북)과 비주류인 심재철 의원(경기) 등 4선 의원 간 3파전이 예고돼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미경 의원(서울), 이석현 의원(경기) 등 5선 의원 간 경쟁에 4선인 김성곤 의원(전남)이 가세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이 여성 원내대표에 이어 첫 여성 국회부의장까지 배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