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완만하게 회복…조만간 일반병실로 이동 검토"

입력 2014-05-18 21:29  

삼성서울병원 "상태 안정"


[ 김현석 / 이준혁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18일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을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다는 것은 ‘생명이 위독한 단계는 넘어섰다’는 뜻으로 의료계는 해석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에 대한 모든 검사 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이 회장이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 회장은 11일부터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중환자실에서 수면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고령인 이 회장의 뇌 및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정치료를 해 왔다.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나상훈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다는 건 환자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로 일단 생명이 위독한 상태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가장 큰 차이는 인공호흡기 설치 여부다. 통상 중환자실에서는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달고 숨을 쉰다. 의사는 치료가 잘 되면 인공호흡기를 떼고 12~24시간가량 스스로 자발호흡이 가능한지 살핀 뒤 일반병실로 옮길지를 판단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19~20일께 일반병실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병실로 가면 진정치료 때 처방하던 수면제 진정제 등을 줄이고 경구용 약을 통한 심근경색 2차 예방치료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한 달가량 항혈소판제제 아스피린 고지혈증약 심장약 등을 먹으며 이후 경과를 봐서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지난주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진 건강 악화설, 사망설 등은 일소될 것으로 보인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16일 루머가 확산되자, 병원 내 기자실을 찾아 “이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병원 측은 이 회장이 언제쯤 의식이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병원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 미래전략실 팀장 등 주요 임원들도 지난 주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김현석/이준혁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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