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SK커뮤니케이션즈의 사진 촬영·편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싸이메라’의 다운로드 건수가 1억건에 육박했다. 싸이메라가 SK컴즈 부활의 밑거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K컴즈는 18일 “싸이메라의 다운로드 건수가 최근 90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올초 6000만건을 기록한 지 넉 달 만이다. SK컴즈는 다음달 1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싸이메라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다. 9000만 가입자 중 국내 가입자는 1900만명으로 2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80%는 해외 가입자다. 특히 브라질에서 100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미국 중국 태국 등에서도 가입자가 각각 500만명을 넘어섰다.
싸이메라가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SK컴즈의 재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K컴즈는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의 인기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1분기에도 5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메라에서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1억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앞으로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달 초 SNS 기능을 새로 넣어 출시한 싸이메라 2.0을 통해 ‘사진 공유에 최적화한 SNS’라는 이미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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