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코스피 2000선 안착과 추세적인 상승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반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유동성이 강화되면서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 연구원은 "국내는 여타 신흥국에 비해 경기여건이 양호하고, 주식시장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이겠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의 펀드환매와 이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 연중 최고치의 신용융자 잔고 등은 지수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중국경제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예정된 5월 HSBC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의 48.1%에서 48.3%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수축과 확장의 기준점인 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우려했다.
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20원 부근으로 하락한 현재 수출 둔화 및 이에 따른 국내 경기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도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같은 환율 관련 우려와 논란이 완화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