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들 선거운동 '안간힘'

광주·전남 시도교육감 출마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시도교육감은 광주 5명, 전남 3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해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교육 발전의 적임자임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에서 이슈와 흥행 요소가 사라져 버렸고 유권자 무관심, 세월호 사고의 여파 등으로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아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TV 토론회마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광주교육감 후보로 등록한 출마자들은 5명으로 지지율 순위에 상관없이 모두 선거운동에 난감해하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과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은 각각 25% 안팎의 지지율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율이 더는 오르지 못하고 두 후보 모두 정체현상을 보여 선거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윤봉근 전 광주시교육위 의장,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등 3명의 후보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기는 마찬가지.
후보 간 변별력을 높이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보 등록 전후에 이뤄진 교육감 후보 TV토론회도 5·18 행사 등에 묻혀 주목받지 못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소중한 기회를 잃어 버렸다.

장 교육감-정희곤. 전교조 출신 후보 간 이뤄진 단일화에 맞설 비 전교조 후보단 단일화도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상태다.

후보들은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크게 늘리고 앞으로 남은 2차례의 TV토론회 등에 기대를 걸며 타 후보 공약의 재분석에 나섰다.

윤봉근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현재의 지지율이 선거 당일 득표율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며 "아직 시간과 기회가 많이 남아 있어 충분히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광주보다 더 조용하다.

농촌은 이미 영농철인데다 선거권역이 22개 시군으로 너무 넓어 선거 열기를 만들어내기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장만채 현 교육감이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과 김동철 도의원보다 멀찌감치 앞서 있다.

장 교육감은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교육청의 정무직 핵심참모들조차 캠프에 부르지 않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김경택·김동철 후보는 열세에 놓여 있으나 선거운동에는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광주시교육감 선거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낮은 후보들의 인지도로 후보 알리기의 어려움은 똑같은 양상이다.

김경택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출마한 경험이 있는데도 선거를 처음 치르는 느낌이다"며 "선거권역도 22개 시군으로 너무 넓어 사람 알리기가 제일 어렵다"고 호소했다.

앞으로 예정된 TV토론회는 광주의 경우 23일과 29일 2차례이며, 전남은 21일 예정된 토론회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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