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의 성공적인 데뷔로 인해 상장 첫날 시초가(5만7000원)가 공모가격(4만1000원)을 훌쩍 웃돈 덕분이다.
홍 회장 형제들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1주일 만에 지난주 형성된 공모가 대비 2240억 원 가량 불어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BGF리테일은 공모가보다 39% 높은 가격인 5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오전 10시41분 현재 시초가 대비 1100원(1.93%)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를 대폭 웃돌면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사진)의 지분가치도 5000억 원에 육박했다. 홍 회장은 BGF리테일의 최대주주로 지난 4월 말 현재 860만7495주(지분율34.9%)을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3529억 원에서 이날 4906억 여원으로 대폭 늘었다. 상장 얘기가 나오기 전인 2012년 1800억 원 수준이었던 지분가치가 1년 6개월여 만에 2.7배 가량 뛴 것이다.
홍 회장 형제들의 지분가치도 상승했다.
현재 BGF리테일의 2대 주주는 홍 회장의 형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으로 225만6555주(9.2%)를 갖고 있다. 이어 막냇동생인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185만8160주, 7.5%)과 첫째 동생인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123만2170, 5.0%)이 각각 3대, 4대 주주로 있다.
홍석현 회장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925억 원보다 361억 원 높은 1286억 원으로 추산된다. 두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과 홍석준 회장은 각각 298억 원, 197억 원을 벌었다.
홍석조 회장을 비롯한 형제들의 총 지분가치는 7954억 원으로 2233억 원 늘어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훼미리마트 주식 매수, 로열티 지급 등의 부담이 사라지면서 올해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홍 회장 일가의 지분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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