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유족 모욕'으로 논란을 일으킨 MBC 김장겸 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고발했다.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3개 언론단체는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엄벌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고발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5일, 김장겸 보도국장은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후 전국부장은 지난 8일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발언은 한겨레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를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전면 반박에 나섰다.
19일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3개 단체가 구체적인 사실확인 없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허위 주장을 반복하며 보도국장과 전국부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여러차례 밝힌대로 보도국장과 전국부장은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언론노조 등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사실 확인 없이 허위 주장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할 예정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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