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9일 오후 4시
동부메탈이 32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했으나 단 한 곳의 기관투자가도 참여하지 않았다. 수요예측 시행에 앞서 강원 동해시에 있는 동해공장까지 담보로 내걸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다.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올 들어 모두 네 차례 수요예측을 했으나 번번이 투자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동부건설이 지난 2월 시행한 43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과 동부CNI가 지난달 실시한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참여자는 전무했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담보를 제공한 덕분에 동부메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상향됐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팔리지 않은 회사채는 대표 주관사인 이트레이드증권과 공동 주관사이자 그룹 계열사인 동부증권이 각각 20억원과 30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희망공모금리 밴드 6.9~7.3%의 상단인 연 7.3%를 적용키로 했다. 불과 1년여 전인 2013년 2월14일 발행한 3년 만기 담보부사채 발행금리 연 4.4%보다 3%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동부메탈은 합금철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지만 철강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2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지난달과 이달 동부메탈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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