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셰일가스 개발기술 자립화 3단계…2015년 이후부터 독자 사업화

입력 2014-05-20 07:01  

[ 고은이 기자 ]
‘셰일가스 기술자립화 3단계 프로젝트.’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이름이다. 셰일가스는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로 최근 세계 에너지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자원. 이에 석유공사도 독자적인 기술을 갖춰 본격적인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석유공사가 셰일가스 개발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기술 고도화 3단계 프로젝트’는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다. 셰일가스 개발의 핵심기술로 불리는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정을 파악하고 있다. 3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5년 이후에는 국내 최초로 공사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셰일가스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이미 2011년 미국의 석유기업 아나다코와 함께 텍사스주 매버릭 분지의 이글포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나다코가 갖고 있던 셰일가스 지분 23.7%를 인수했다. 계약기간은 2054년까지 43년간으로 매장량은 1억6500만 배럴이다. 공사는 2011년부터 기술습득과 현장경험 축적을 위해 미국 이글포드 현장에 7명의 기술 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베트남, 이라크 등 해외 현장에서 일궈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역량, 해외 자회사의 선진기술인력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글포드에서도 현장 연계형 기술 역량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석유공사는 하루 4만2800배럴의 셰일가스를 생산해 북미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이글포드 광구에서는 지난해 1억1865만 배럴을 생산해 매출 4억5200만달러, 당기순이익 46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계획 대비 생산량을 초과한 것으로 장기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하베스트사와 미국 앵커사 등 북미지역 자회사와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 원천기술과 운영 경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텍사스 A&M대 등 해외전문기관과도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미 2012년 8월 서문규 사장 취임 이후 재무리스크와 부채 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산합리화 전담반을 신설했다. 또 작년 12월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해 CEO 중심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자산 매입 위주에서 탐사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꿔 투자비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핵심자산은 지키는 등 무분별한 자산매각을 지양하기로 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탐사성공과 기술자립화를 통한 내실경영도 추진하고 있다. 셰일가스뿐만 아니라 석유개발 탐사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성과가 수익개선 및 지속적인 투자여력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경영쇄신위원회 산하 기술자립화 분과를 통해 현장중심의 기술자립화를 추진, 45개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 15개, 중기 22개, 장기 8개 등 단계별로 기술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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