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는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부품 구매 전문성 높여 원전비리 차단

입력 2014-05-20 07:01  

[ 심성미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부터 조직기능과 인사시스템, 조직문화를 바꾸는 ‘3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한수원은 최근 부품 구매사업단의 전문성을 크게 높였다. 원전 부품의 건전한 공급망을 구축해 원전비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본사 인력의 22%를 현장으로 재배치한 데 이어 올해 중 200여명을 추가로 보강, 현장 중심 조직으로 개편했다. 직원이 가져야 할 5대 핵심가치도 재정립했다. 이는 기술, 존중, 안전, 사회적 책임, 정도이다.

한수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부채 감축 전략과 방만경영 정상화 방안도 실행 중이다. 조석 사장은 비상경영체제인 재무구조개선위원회를 통해 이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7년까지 총 4조283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축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투자사업심의위원회가 사업 타당성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업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실적 관리 강도를 높이고 투자비를 절감해 2조1050억원의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국내 발전설비, 건설 중인 자산 등 핵심 자산을 제외하고 1463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장기보유 의무가 있는 투자지분 등을 제외한 해외사업 지분 1435억원어치도 팔기로 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서는 1785억원을 감축한다. 한수원은 올해 예산 삭감에도 경상경비 15.8%와 사업비 1387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2직급 이상 간부에 대해 올해 임금인상분 전액과 성과급 50%를 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운영비 절감에 들어갔다.

방만경영 정상화 방침에 발맞춰 복리후생비도 대폭 감축한다. 한수원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516만원에서 올해 337만원으로 줄었다. 이를 통해 전체 복리비 규모를 321억원으로 축소, 171억원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측은 “부채 감축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노후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설비를 보강하고 있다”며 “설비를 교체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등 안전대책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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