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포인트(0.08%) 오른 2015.14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2000선 돌파 이후 탄력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과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 등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투자자금이 이틀 연속 출회되는 등 환매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주 탄력적인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현선물 매수강도가 이전보다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쉽게 방향을 틀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투신권 매도 만으론 방향성 선회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전날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차익매물을 제외하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와 기조 역시 유지되고 있는 상태란 설명이다.
또 미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목격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자산 선호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 대응에 있어선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날 코스닥이 2% 가까이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시가총액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중장기적으로 고착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정을 활용해 우량 중소형주의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이지만 속도조절 이후 추가 상승에 초점을 둔 대응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정보기술(IT), 은행, 건설 업종 중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에 접근해볼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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