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볼보트럭이 업계 첫 시승행사 마련한 이유

입력 2014-05-20 10:30   수정 2014-05-20 16:29

亞 최다 판매 시장인 한국서 시승행사 개최…경쟁 수입브랜드 견제 움직임도 엿보여



[ 최유리 기자 ] "이번에 출시된 상용차는 완전히 바뀐 모델이다. 때문에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는 볼보트럭 본사의 지침에 따라 시승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지난 19일 볼보트럭코리아는 경기도 평택 종합출고센터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FH, FM, FMX 시리즈 시승행사를 열었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가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최초로 마련한 행사인 만큼 공을 들인 티가 났다. 온로드와 함께 공사장과 유사하게 꾸며진 오프로드(험로) 주행 공간을 마련했다. 자갈길, 흙더미, 물웅덩이, 콘 장애물 등이 곳곳에 설치돼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기자가 몰아본 모델은 덤프트럭 FMX 시리즈. 적재된 짐을 포함해 40t에 이르는 덩치를 자랑하지만 움직임은 생각보다 날렵했다.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DS)이 장착된 덕에 여성이 한 손으로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핸들링이 가벼웠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상용차 고객 특성상 핸들링이 무거우면 팔이나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다"면서 "VDS를 전 모델에 기본 장착해 운전이 쉽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기자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고객을 대상으로도 진행됐다. 지난 주말 200여명의 고객이 다녀갔으며 오는 23일에는 220명이 시승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이창하 볼보트럭코리아 상무는 전했다.

이 상무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승 기회를 제공하니 반응이 좋았다"며 "신모델 판매를 시작한 첫날 30대를 시작으로 이달 중 100~130대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기자와 고객을 초정해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연 이유로도 이같은 판매 성적을 꼽았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14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볼보트럭의 글로벌 판매량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그 중 한국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시장에 공세를 퍼붓고 있는 경쟁 업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였다.

볼보트럭은 주력인 덤프트럭 부문에서 수입차 점유율 1위(30.6%·2011년 판매액 기준)로 2위 스카니아(12.2%)를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18.7%를 차지한 트랙터 판매에선 다임러(18.2%), 스카니아(13.3%)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상용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카고 트럭도 갈 길이 바쁘다. 75% 가량을 현대 상용차와 타타대우가 양분하고 있으며 수입차 브랜드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김영재 사장 역시 "덤프트럭의 판매 성적과 밀접한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물류 시장을 개척해 카고트럭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입상용차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카고트럭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미국 최대 사용차 체조업체인 나비스타가 한국에 진출했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수입상용차 업계 1위를 지키려면 카고트럭은 반드시 개척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라인업을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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