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올 들어 생보사↑손보사↓

입력 2014-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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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올 들어 국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생명보험사는 좋아졌고, 손해보험사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83.3%로 전분기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가 298.5%로 12.2%포인트 상승했고, 손보사는 7.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요구자본은 보험사의 보험 금리 신용 시장 운영위험 등 위험요인을 측정해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을 뜻한다. 100%는 모든 위험요인 발생시 이를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상 100% 이상의 RBC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희비를 가른 것은 요구자본의 산출방식 변경 때문이다. 생보사는 금리연동형상품의 산출방식을 개선해 금리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5773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손보사는 일반손해보험의 보험위험 산출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해 보험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6135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RBC비율 취약 우려(150% 미만) 보험사에 대해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3월말 기준 RBC비율이 150% 미만인 보험사는 현대라이프(122.2%)와 스코리(146.3%)다. 현대라이프는 다음달까지 1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스코리는 연내 모회사로부터 영업기금 증액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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