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이날부터 영업재개…'공짜폰' 쏟아져

입력 2014-05-20 13:29  

이동통신 3사가 45일간의 최장 영업정지를 끝내고 모두 영업을 재개했다.

각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출고가를 대폭 내리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법정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합법적인 '공짜폰'도 쏟아진다.

20일 SK텔레콤은 영업을 재개하면서 총 11개 모델의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출고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피처폰(일반폰) 1종을 포함해 중저가 보급형 7종, 고급형 4종 등 다양한 기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팝(62만1500원→31만9000원), 갤럭시코어(41만300원→31만9000원) 등 2개 전용폰 모델에 대해 각각 30만2500원, 9만1300원씩 가격을 인하했다.

전용폰인 옵티머스LTE3(49만9400원→31만9000원)와 공용 피쳐폰인 브리즈(27만5000원→23만6500원)는 각각 18만원, 4만원 인하했다. 법정 보조금 27만원 혜택을 받을 경우 사실상 '공짜폰'이다.

SK텔레콤은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도 27만원 인하한 65만원대에 팔고 있다. 보급형 휴대폰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10만원대에서 살 수 있다. 고급형 휴대폰도 20~3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도 전날부터 정상 영업에 돌입하면서 LG Gx, LG G2, LG 옵티머스 G프로, 베가 아이언의 출고가를 낮췄다. 보조금을 받으면 베가 아이언은 10만원대, LG Gx와 옵티머스 G프로는 20만원대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4 LTE-A, 갤럭시S4, 갤럭시 노트3, 갤럭시 윈 등 단말기도 제조사와 출고가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공짜폰' 열풍을 불러 일으킨 이통사는 KT다. KT는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한 후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50% 이상 낮췄다. 갤럭시노트2, 베가R3,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 등 출시 20개월이 경과한 모델도 출고가를 인하했다.

KT는 "단독영업 기간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이 경과한 단말기의 가입비중이 40%가 넘는다"며 "출고가 인하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차별 없이 제공하는 혜택이므로, 앞으로도 적용 단말기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통신사들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5일 이통 3사 마케팅 책임자들을 불러 시장 안정화를 당부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불법 보조금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일 이통 3사 대외협력 책임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줄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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