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카이엔' 축소판인 '마칸'으로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콤팩트 SUV 시장에서도 경쟁의 불을 당길 전망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뉴 마칸 터보'와 '마칸 S'를 출시했다. 마칸을 통해 프리미엄급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원 포르쉐코리아 이사는 "올해 해당 세그먼트의 전세계 수요는 2007년 대비 185% 성장한 1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SUV 판매는 2011년 3142대에서 지난해 6322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12년부터 매년 4%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포르쉐 측 분석이다.
마칸이 출시되면서 상위 모델이자 '강남 SUV'로 군림했던 카이엔의 타이틀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계약을 받은 마칸은 현재까지 400여대가 계약됐다.
김근탁 포르쉐코리아 사장은 "한해 마칸의 글로벌 생산량은 5만대 가량"이라며 "한국 공급 물량을 충분히 배정받아 수요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BMW의 'X3', 벤츠의 'GLK',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 'Q5'가 마칸의 경쟁 모델로 꼽힌다.
이날 공개된 마칸은 마칸 터보, 마칸 S, 마칸 S 디젤 세 종류로 구성됐다. 마칸 터보에는 포르쉐에 처음 적용되는 3.6ℓ V6 바이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대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2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다. 판매 가격은 마칸 S 디젤이 8240만원, 마칸 S와 마칸 터보는 각각 8480만원, 1억740만원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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