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섭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 인터뷰

입력 2014-05-20 15:16   수정 2014-05-20 15:29

정기섭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5·24 대북 제재조치의 해제 또는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조치가 내려진지 4년이 흘렀다”며 “정권교체 이후 정책기조가 일방적으로 바뀌면서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6대 협회장으로 추대된 뒤 매달 2번씩 개성을 오가며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그는 “정부를 믿고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공단 가동중단 등 일련의 사태로 치명적인 피해을 입었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져버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공단 가동이 재개된지 8개월 이상 지났지만 가동 중단되기 전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것이 별로 없다”며 “대북 추가 투자를 금지시킨 5·24 조치가 완화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 활성화나 판로개척 등을 통한 국제화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의 개성공단 근로자 기숙사 설립이 무산되면서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주기업들이라도 나서서 기숙사를 지을 수 있도록 양측 정부에 허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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